통상환경 변화 속 철강산업 무역구제 대응 논의…산·학·연 포럼 개최
글로벌 공급과잉 국면 속 반덤핑 실효성 논의…우회덤핑 대응 과제 부각
2025-12-12 이형원 기자
글로벌 공급과잉이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가운데 철강 산업을 둘러싼 무역구제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무역구제 산·학·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무역구제 제도의 고도화와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는 철강 업계를 포함한 산·학·연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연구원과 무역위원회는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와 국내 산업의 역할, 최근 무역구제 현황과 정책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포스코와 법무법인 광장은 주요국의 무역구제 추이와 덤핑조사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철강 기업들이 무역구제 조치가 통상환경 변화와 글로벌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 속에서 국내 산업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반덤핑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우회덤핑 등 회피 행위 방지 제도 강화, 국내 산업피해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잠정조치 시행, 덤핑 우려 품목에 대한 수입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이 제시됐다.
서가람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산업이 체질을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당부하며, “무역위도 국내산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산업계가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