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감식학회·KCC·벽산·에스와이·영화, L-ESG 시민안전 분야 대상 수상
지속가능성장/ECO재생에너지/시민안전/노동조합·시민단체 분야,,, 18개 기관·단체·기업 대상 수상자로 선정 ESG의 새로운 기준, “노동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ESG 평가체계 재편해야”
제1회 L-ESG 경영 대상에서 시민안전 분야 수상기관으로 사) 화재감식학회, (주)KCC, (주)벽산, 에스와이(주), (주)영화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노동과 시민 안전의 가치를 담은 제1회 L-ESG 경영 대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수상 기관·기업 관계자와 업계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상식은 ESG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하위 항목으로 취급돼 왔던 노동과 안전을 핵심 가치로 재조명하며, ESG의 사회적 책임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위 기업들은 화재안전과 주거안전을 시민안전의 출발점으로 삼아, 건축자재와 기술, 제도 전반에서 안전 중심의 ESG 경영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L-ESG 경영 대상은 지속가능성장, ECO재생에너지, 시민안전, 노동조합·시민단체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됐으며, 총 18개 기관·단체·기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시민안전 분야는 건축물 화재안전과 주거안전을 중심으로,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가치를 경영 전반에 반영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시민안전 분야 시상 사유는 건축물 화재안전이 곧 시민안전의 시작점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건축물의 본질은 외부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인명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화재는 단 한 번의 사고로도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 확산을 억제하고 재실자의 안전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는 자재와 기술, 제도적 기반 구축 여부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반영됐다.
시민안전 분야 수상기관 가운데 한국화재감식학회는 국내 화재조사 체계의 선진화와 과학적 조사 기반 구축을 통해 화재 예방 정책 수립에 기여해 왔다. 화재 감식과 조사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조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 전반의 화재안전 기반을 강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KCC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연 건축자재 제조·유통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불연 건축자재 솔루션을 제공하며 건축자재 시장의 화재안전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기술 개발을 통해 화재안전 성능을 강화하고, 안전을 핵심 가치로 한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점이 수상 사유로 꼽혔다.
벽산은 상생과 나눔을 기업 가치로 삼아 친환경 불연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힘써 왔다. 불연 성능 검증과 협력사 대상 품질 관리·유지 교육을 병행하고, 높은 재활용 원재료 사용 비율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친환경·안전 경영을 동시에 실천한 점이 평가됐다.
에스와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자재 제조 역량과 다양한 품질 인증을 기반으로 화재에 안전한 건축자재 사용 확대에 기여해 왔다. 불연 자재와 솔루션의 다양화를 통해 산업 전반의 화재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안전 중심의 경영 실천과 투명한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이 인정됐다.
영화는 화재에 취약한 건축자재의 성능 개선과 복합자재 화재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통해 화재안전 기준 강화에 기여했다. 국가인증제도 기반의 화재안전 자재 제조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 업계 상생을 위한 기술 지원 활동 역시 주요 공로로 평가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고경일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는 “건축물의 화재안전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화재에 강한 재료 사용과 안전 관련 정책·제도의 선진화, 국민 안전의식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민안전 분야 수상 기관·기업이 안전을 경영 철학으로 삼아 시민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하의 말을 전하며 “오늘 시상식이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던졌다. 복기왕 의원과 염태영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를 보냈다.
주관사 대표인 송경용 L-ESG평가연구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ESG가 국제사회를 움직이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됐지만, 아직도 노동은 ESG의 하위변수 취급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노동을 상수로 해서 ESG 평가체계를 재편하는데 이번 시상식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수상한 18개 업체의 모범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 ▲임금체불 제로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 ▲직매립 금지 이후를 대비하는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활용 ▲노조 사회적 책임의 정착 등 정의로운 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