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LFP 양극재 공장 신설…ESS 수요 대응 생산 확대

포항 영일만산단에 전용 공장 신설, 2027년 하반기부터 ESS용 전량 공급 CNGR 합작사 추가 투자로 최대 5만톤 생산능력 확보 추진 북미 ESS 수요 급증에 LFP 양극재 조기 진입 전략 가속

2025-12-16     김영은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해당 공장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된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퓨처엠이 2023년 중국 CNGR과 합작 설립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대한 추가 투자 형태로 추진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시작으로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최대 5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 검토를 진행해왔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ESS를 비롯해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을 LFP 배터리용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NCM과 NCA 등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LFP 공장 투자 승인을 통해 양극재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LFP 시장 조기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삼원계 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ESS 시장의 빠른 성장과 세분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사들이 LMR 배터리 채용 계획을 밝힌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R&D를 총괄하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LMR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마쳤고,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