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제철 美 전기로 제철소 참여…8,600억 투자

루이지애나 車강판 합작 참여…현대차그룹 프로젝트 20% 지분 확보

2025-12-16     이형원 기자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되는 전기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북미 자동차강판 공급망 구축 전략에 20% 지분 투자자로 합류하며, 북미 철강 시장 대응과 친환경 소재 확보에 힘을 싣는 행보다.

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에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 ‘POS-Louisiana(가칭)’에 대해 8,585억6,100만 원 규모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포스코 자기자본 대비 2.6% 수준이다.

POS-Louisiana는 포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SPC로, 해당 법인을 통해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소유·운영할 Hyundai Steel Louisiana LLC의 지분 20%를 취득하는 구조다. 

포스코의 최종 출자금액은 5억8,200만 달러로, 출자금은 제철소 건설 기간 동안 분할 집행되며 최종 납입 시점은 2027년 말로 예정돼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제철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공동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제철소는 전기로 기반 일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에 대해 북미 철강시장 대응과 친환경 자동차강판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저탄소 전기로 기반 강판 생산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