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락, 피팅·밸브 수출 회복"
반도체와 항공 성장축 부각
한국IR협의회는 디케이락에 대해 글로벌 석유·가스 EPC 프로젝트 재개와 맞물려 계장용 피팅·밸브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디케이락은 계측 장비용 피팅(Fittings)과 밸브(Valves)를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석유·화학, 조선·해양플랜트, 반도체, 항공·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나연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디케이락의 수출 매출은 1분기 140억원에서 2분기 222억원, 3분기 301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중동 지역(사우디아라비아·UAE)을 중심으로 한 EPC 발주 회복과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물량 증가와 판가 믹스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P4·P5 라인 등 주요 팹(Fab) 증설이 재개될 경우, 초고순도(UHP) 피팅·밸브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기존 Fab 중심의 물량으로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지만, 연내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경우 중기적으로 반도체 부문 매출이 연평균 4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 매출 비중은 올해 약 10%에서 내년 15%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기존 계장용 제품 대비 약 2배 높은 마진 구조를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락은 2022년 국내 동종 업계 최초로 항공 품질 인증인 NADCAP을 획득했으며, 한국형 전투기 KF-21에 국산 피팅 제품을 공급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도 40대분 납품을 마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2차 80대분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그는 "국내 양산 플랫폼 납품 이력은 단순 국책과제 성과를 넘어, 항공용 피팅의 품질과 신뢰성을 실전 운용 환경에서 입증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항공우주 OEM 공급망 진입을 위한 핵심 진입장벽을 해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항공용 피팅 제품은 기존 계장용 제품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10~20배 높다"며 "향후 적용 플랫폼 확대와 글로벌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디케이락의 매출 구조 개선과 수익성 상단 확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