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수출 64.1억 달러…누계 660.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64.1억 달러로 역대 11월 중 두 번째 친환경차 수출 확대 속 하이브리드 비중 70%
11월 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11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6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이는 역대 11월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월 자동차 수출량은 23만 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지역에서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또한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11월 친환경차 수출은 7만 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5만 4,000대로 친환경차 수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올해 누계 기준 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은 50만 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31억 7,500만 달러로 7.7% 늘었으며, EU와 기타 유럽 지역 역시 각각 3.4%, 51.8% 증가했다.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도 고른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14만 7,841대) 대비 1.1% 줄어 보합세지만, 이 가운데 국산차 판매는 11만 5,000대로 5.2% 감소했다. 다만 수입차는 3만 1,000대로 18.2% 큰 폭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7만 1,000대로 전체 내수의 48.4%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 5만 1,000대, 전기차 1만 8,000대가 판매됐다. 올해 1~11월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20만 7,000대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보급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1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5만 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다만 이는 작년 기아 화성 1·2·3공장 가동 중단과 협력업체에서 일시적으로 부품 공급이 지연됐던 상황의 기저효과가 적용된 차원이라고 풀이된다.
업체별로 기아의 생산 증가 폭이 두드러졌으며, 현대자동차도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AI 자율주행 기술 개발, 친환경차 생산·투자·R&D 촉진, 수출애로 해소 등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성장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