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둔화’…실적 회복은 여전히 숙제

가동률 89% 유지에도 건설 부진·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 누계 생산·수출 모두 전년 대비 6%대 감소

2026-01-22     이형원 기자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나란히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동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약화가 겹치며 실적 반등의 동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에는 총 265개 업체, 355개 공장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316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전체 가동률은 89.0%로 집계됐다. 

생산 실적을 보면 연간 생산 계획은 15조6,003억 원으로 설정됐으나, 11월 당월 실적은 1조1,299억 원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5.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감소한 수치다. 1~11월 누계 생산액은 12조6,942억 원으로 계획 대비 89%를 기록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는 6.6% 줄었다.

수출 역시 뚜렷한 회복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간 수출 계획은 34억5,116만 달러로 제시됐으며, 11월 당월 수출액은 2억5,649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8.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1% 늘었지만, 누계 수출액은 28억6,95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계획 대비 달성률은 91% 수준이다. 

고용 규모는 총 1만3,435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명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명이 줄었다. 남성 근로자는 1만2,661명, 여성 근로자는 774명이다.

산단 측은 생산 부진의 배경으로 국내 주력 산업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를 꼽았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가격 경쟁 심화에 더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가동률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적한다. 연말로 갈수록 내수와 수출 모두 구조적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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