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일자리, 불확실성 확대 속 ‘유지’ 전망…이미 축소된 ‘기저효과’가 커
정부, 2026 상반기 업종별 일자리 전망서 철강업 고용 1천 명·0.6% 감소 예상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생산 전년보다 소폭 증가” 분석…금속가공 일자리 0.9% 감소 전망
올해 상반기 철강과 금속가공 부문의 일자리가 소폭 감소하는 수준으로 ‘유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수년간 수요 부진의 기저효과로 더 이상 큰 생산 및 일자리 충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K-스틸법 및 정부 철강업고도화방안의 일환으로 철강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해당 전망이 유효할지 미지수로 평가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근 ‘2026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내 10개 주력 제조 업종에 대한 2026년 상반기 일자리 증감에 대해 전망하는 방식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 및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업’ 일자리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0.6%(약 1천 명)가 감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철강업은 수출 여건 악화에도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6년 철강 수출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수출 환경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생산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속가공업’ 부문에서도 소폭 감소 수준의 ‘유지’ 전망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2026년 상반기 금속가공 수출과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금속가공 생산은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속가공업의 올해 상반기 일자리는 전년 대비 0.9%(약 3천 명)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기관은 “실물 생산 회복 지연으로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금속가공 생산은 전년 대비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상반기 수출도 부진 국면이 완화되고 내수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자리 수준도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철강·금속가공업 일자리 전망에는 철강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변화 가능성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의 자율 구조조정 방안(행정 지원 및 인센티브 계획)으로 공급 과잉이 심각한 철근, 형강 등 저부가가치 품목의 설비 감축 및 폐쇄 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제로 일부 사업장에서 사업 규모 및 전략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경에 K-스틸법 시행령에 따라 구조조정 인센티브 내용이 확정되면 철근 및 전기로 업계 중심으로 철강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 철강업계는 설비 폐쇄 및 통합, 가동률 조정 등 구조조정과 별개로 해당 분야 인력은 순환·전환 배치 등을 통해 최대한 유지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은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주력 업종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는 반도체(2.8% 증가), 조선(0.8%), 자동차(0.5%) 등 3개 분야에 그쳤다. 섬유업종은 가장 큰 일자리 감소(2% 감소)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