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주요 프로젝트에 110억 달러 투자 계획…M&A 가능성 열어둬

2031년 주요 프로젝트 개발 지출 45억 달러 Agua Rica·El Pachon 프로젝트에 파트너 참여 가능성 2018년 대비 생산량 40% 감소…2026년 최저점 후 2027년부터 증가 기대

2026-02-19     김영은 기자

 

글렌코어

스위스 광산 기업 Glencore가 3년 연속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콩고민주공화국(DRC)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구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새로운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글렌코어는 최근 DRC 국영 광업회사 Gecamines와 카모토 구리회사(KCC) 운영을 위한 토지 접근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그간 접근이 제한됐던 광석 지대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광산 수명이 연장되고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마크 데이비스 글렌코어 아프리카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을 통해 KCC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콜웨지 광산 지역 추가 부지 확보를 통해 KCC가 연간 구리 생산 목표 30만 톤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프로젝트 4개가 동시에 진행되는 2031년에는 개발 지출이 최고조에 달해 약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유지보수 및 기타 자본 지출 55억~65억 달러를 포함하면 그룹 전체 투자액은 최대 110억 달러(약 16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

경영진은 이러한 성장 계획이 자체 자금으로 충당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DRC와 칠레 콜라후아시 광산의 생산 확대와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EBITDA는 2025년 약 128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60억~2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글렌코어가 자금 압박을 완화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Agua Rica 프로젝트 소수 지분 매각과 El Pachon 합작 투자를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파트너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글렌코어의 생산량은 2018년 대비 약 40% 감소했으며, 수년간 부진한 실적과 반복적인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투자자들은 회사가 약 100만 톤 규모의 구리 생산 여력을 지속적인 생산 증가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글 CEO는 지난해 말 향후 10년간 구리 생산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전략을 발표했으며 2026년을 최저점으로 2027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달 초 Rio Tinto와의 인수 협상 결렬 직후 나왔다. 양사는 약 2,400억 달러 규모의 그룹 통합을 검토했으나 기업 가치 평가와 지분 구조 문제로 논의가 결렬됐다. 네이글 CEO는 합병 성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M&A 전략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글 CEO는 2021년 취임 이후 35개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해 65억 달러를 조달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왔으며 현재는 DRC 내 구리·코발트 사업 지분 40%를 미국 자본 참여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글렌코어는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향후 글로벌 구리 시장 내 입지 강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