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60% 쥔 인도네시아, 공급망 주도권 강화 나서

공급 점유율 60%…인도네시아, 니켈 시장 장악력 확대 글로벌 니켈 가격·수급 불확실성 확대

2026-02-19     김영은 기자

 

출처_이미지투데이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니켈 공급국 지위를 바탕으로 자원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자국 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니켈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과 맞물리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세계 니켈 공급 비중은 2020년 31.5%에서 2024년 약 60%로 상승했다. 2020년 당시 대통령이던 조코 위도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이후 중국 자본이 제련 산업에 대거 투자한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을 중심으로 채굴부터 배터리, 완성차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가치사슬을 자국 내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추진해 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법 자원 개발 단속을 강화하며 광산과 팜유 농장, 가공시설에 대한 국가 통제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들어 다수의 광산·농장 인허가가 뇌물이나 부적절한 승인 절차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400만 헥타르 이상의 부지를 압류하고 17억 달러(약 2조4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부는 올해 추가로 450만 헥타르를 더 압류할 계획이다.

니켈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핵심광물이다. 특히 중국은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에서 주요 투자국으로, 스테인리스강과 청정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해 왔다. 2020년 원광 수출 금지 이후에는 현지 제련소 투자가 급증했다. 무역 통계에 따르면 배터리 화학물질과 합금에 사용되는 반가공 제품인 니켈 매트의 대중 수출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약 28배 증가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인도네시아산이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니켈의 전략적 가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집중돼 있으며 이 지역은 전 세계 니켈 광산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의 자원 통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과 전기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