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2기 정기주총 내달 24일 개최…주주 제안 5건 반영

감사위원 2인 확대·이사 6인 선임 등 상정 유미개발·영풍·MBK 등 주요 주주 제안 다수 채택 미국 제련소 투자 관련 영업비밀 유출 혐의 수사 중

2026-02-23     김영은 기자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2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5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일정과 상정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기주총은 다음 달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다.

이사회는 회사 측과 유미개발, 와이피씨·영풍·MBK파트너스, 크루서블JV 등 주요 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을 정관과 상법,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검토한 뒤,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안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유미개발이 제안한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해당 안건 가결을 전제로 한 감사위원 1인 분리 선임,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5인 선임 안건은 모두 상정된다. 개정 상법에 따라 오는 9월 10일까지 분리선임 감사위원을 2인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는 점이 반영됐다. 크루서블JV의 주주제안도 안건에 포함됐다.

와이피씨·영풍·MBK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 가운데서는 선임할 이사 수를 6인으로 정하는 안건, 기타비상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 선임, 임의적립금 3,925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집행임원제 도입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승인 등 5건이 상정된다. 다만 임시의장 선임 안건은 정관에 배치된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고려아연 측 안건으로는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요건 명확화 및 명칭 변경, 이사 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주당 2만원 현금배당 승인, 임의적립금 9,177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등이 포함됐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2026년도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과 준법지원인 업무 보고, 자기주식 처분 계획, 안전보건계획 수립 안건도 의결했다. 회사는 탄소 중립 이행 강화와 ISSB 공시 대응 등 ESG 경영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영풍·MBK 측 인사들은 이사회 결의 내용이 공시 전 외부로 유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관련 비공개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며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영업비밀 누설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해당 사안은 현재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