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감소에 산업활동 위축…건설 부진에 철강 수요 산업 온도차

자동차 생산 증가·설비투자 반등에도 건설기성 급감

2026-03-04     이형원 기자

1월 국내 산업활동이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위축된 가운데 철강 주요 수요 산업 간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자동차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철강 수요 기반 전반에는 부담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1.9% 줄어든 영향이 컸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광공업 가운데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반도체와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와 전자부품 생산은 증가하며 일부 감소폭을 상쇄했다.

철강 주요 수요 산업 흐름을 보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하며 제조업 생산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산업은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등 자동차용 강판 수요와 직결되는 만큼 관련 철강재 수요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조선 산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생산은 전월 대비 17.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선박 건조 일정과 생산 조정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 산업은 후판 수요와 밀접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철강 수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조업 가동률도 하락했다.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2%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수요 산업 생산 변동과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경기 부진도 이어졌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1.3% 감소하며 주요 산업 지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공사 모두 감소했다.

건설 경기는 철근과 형강 등 건설용 철강재 수요와 직결되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건설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경우 건설용 철강재 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투자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와 자동차 관련 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중심 제조업 생산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가 일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철강 수요 산업 전반에서는 업종별 온도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 경기 회복 여부가 향후 철강 내수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철강금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