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주총 의안 분석…현 경영진 ‘긍정’ 평가
“실적·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긍정적 평가”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ESG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는 현 경영진 체제 유지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 경영진이 실적 개선과 거버넌스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고 평가했다.
한국ESG평가원은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 체제에서 나타난 실적 및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으며, 거버넌스 개선과 자사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실적, 주주환원, ESG 평가 등 여러 측면에서 고려아연이 영풍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모펀드인 MBK의 경영 방식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턴어라운드 상황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으로는 ‘분리 선출 감사위원 확대’와 ‘이사 선임’이 제시됐다.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이 개정 상법 취지에 부합하는 접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정기주총에서 고려아연 이사 6인의 임기가 만료되며, 회사는 이 가운데 5명을 이번 주총에서 선임하고 나머지 1석은 개정 상법이 요구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절차에 따라 별도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ESG평가원은 “감사위원 분리선임을 독립 의제로 진행함으로써 소액주주가 감사위원의 자격과 전문성을 보다 집중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개정 상법의 취지를 선반영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영풍·MBK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집행임원제 도입 안건과 관련해 한국ESG평가원은 “2025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측이 스스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사안”이라며 “특별한 전략적 목적이 없는 한 기존 이사회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더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주 발행 시 이사의 충실의무를 정관에 명문화하자는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이사의 일반적 충실 의무를 넘어 특정 상황을 정관에 별도로 규정하려는 것”이라며 “크루서블 프로젝트 관련 신주 발행이 이사의 선관의무 및 충실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이미 내려진 만큼 정관에 별도로 명시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대표이사 대신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하자는 안건에 대해서도 “현재와 같이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총 의장 변경은 경영 혼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영권이 안정된 이후에는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이 주총 의장을 맡는 방안도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강화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