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자력 철근', 글로벌 원전 시장 정조준
국내 철강사 최초 'ASME QSC' 인증 획득 글로벌 원전 확대 정책에 수출 기회 확대 SMR 도입 등 국내서도 안정적 수요 기대
글로벌 저성장과 국내 수요 침체, 강화되는 보호무역 장벽 등 유례없는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현대제철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Strength for MOVE(Movement Of Value Enhancement)'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수익 중심의 사업 체계 강화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 제고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한다는 포부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안정적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 영역에 걸친 효율성 개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역량을 집중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원자력 발전소 핵심 구조물에 적용되는 특수 규격 철근인 '원자력 철근'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자력 철근은 지진, 폭발 등 극한의 위험 상황에서도 견뎌야 하므로 일반 건설용 철근 대비 강화된 품질·신뢰성 기준이 적용된다.
특히 고강도·고연성 설계로 대형 하중과 지진 하중이 가능해야 하며,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연신율·항복비 관리와 함께 장기 사용 환경을 고려한 내구성과 품질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처럼 원자력 제품은 까다로운 품질이 요구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국내 철강사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에서 원자력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인 QSC(Quality System Certificates for Nuclear Material Organization)를 획득하기도 했다.
'ASME QSC'는 원자력 발전소 및 관련 산업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부품의 품질보증체계를 평가하는 세계적인 인증제도다. ASME는 공급사의 소재 및 품질관리시스템이 원자력 산업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엄격하게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대응으로 현대제철은 고부가 철근 수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 재개와 수명 연장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해온 원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원자력 관련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국내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5․6호기 등 국내 주요 원전 건설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2011년에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공급 실적도 확보한 바 있다.
현재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참여해 강재를 공급하는 등 다수의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용 강재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안전과 신뢰성이 핵심인 원자력 시장에서 고부가 철근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원전 신규 건설과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으로 안정적인 수요와 함께 글로벌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수출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