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자동차강판 설비 투자 본격화…佛 비브그룹과 설비 계약 체결

佛 제조사와 설비 계약 공식화 루이지애나 270만 톤급 전기로 일관제철소 추진

2026-04-06     이형원 기자

현대제철과 프랑스 비브그룹(Fives Group)이 자동차강판용 코일 가공라인 설계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내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핵심 설비 투자로, 북미 현지 생산 기반 확보와 저탄소 공정 전환 전략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브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공동 추진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는 총 270만 톤 규모의 판재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열연강판 65만 톤과 냉연강판 205만 톤 생산이 목표다.

특히 전체 생산량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180만 톤이 자동차강판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고급 강재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북미 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직접환원철과 전기로를 결합한 생산 방식이 적용된다.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70% 줄일 수 있는 저탄소 공정이 핵심이다. 자동차강판 전용 전기로 일관 생산기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대제철은 2024년 당진 2냉연공장에 비브그룹의 ‘드라이 플래시쿨링’ 설비를 적용한 바 있으며 해당 설비를 통해 1,000MPa급 3세대 자동차강판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계약 역시 이 같은 기술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진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설비를 공급하는 비브그룹은 코일 가공 및 정정 설비 분야에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다. 미국과 멕시코,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유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비브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강판 생산 고도화를 이끄는 중요한 투자”라며 “현대제철과 포스코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