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30만 톤 실증 착수…‘그린 철강’ 전환 시계 본격 가동

2028년 실증·2037년 상용화 목표 전기화·CCUS 병행…탄소 다배출 산업 정조준

2026-04-07     이형원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산업 공정 자체를 바꾸는 탈탄소 전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실증과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그린 철강’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30만 톤 규모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2028년까지 포항에 구축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7년 이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제철 공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철강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으로 꼽힌다. 공정 자체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소환원제철 도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산업 체질 전환에 해당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계획은 철강 단일 산업을 넘어 전체 제조업 공정 변화와 연결된다. 정부는 산업 전반의 전기화와 연·원료 청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CCUS와 그린수소 활용을 병행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분야 역시 전기 기반 공정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기존 나프타 분해 설비를 전기화하고 공정 효율을 높여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같은 정부의 계획은 에너지 정책 변화와도 연결된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반으로 전력 공급 체계를 바꾸고 산업 공정 전반에 전기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특히 수소환원제철은 기술과 비용 모두에서 장벽이 높은 영역이다. 대규모 수소 공급과 전력 인프라 확보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신속히 추진하여 우리나라를 중동전쟁 등 대외적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AI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