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 3MW급 수소연료전지 기반 예인선 한국선급 AIP 획득

High C-rate 배터리–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기술 검증 고출력 작업선 시장 확장 및 글로벌 Harbour Craft 시장 진입 기반 확보

2026-04-08     엄재성 기자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빈센(대표 이칠환)은 3MW급 수소연료전지 기반 예인선에 대해 한국선급(KR)으로부터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3MW

이번 AIP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한 친환경 추진 시스템이 예인선과 같은 고출력 작업선(하버 크래프트, Harbour Craft)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설계 적합성과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예인선은 고출력과 급가감속 운항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선종으로 친환경 추진 시스템 적용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번 성과는 빈센이 기존 중소형 전기추진 선박 중심의 적용 범위를 넘어 고출력 작업선 시장까지 기술 적용 영역을 확장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인선은 총 3MW급 출력(1.5MW × 2)의 전기추진 체계를 기반으로 250kW급 수소연료전지 8기와 100kWh급 배터리 10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이 적용됐다. 연료전지는 안정적인 기저 출력을 담당하고, 배터리는 급격한 부하 변동에 대응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고방전율(High C-rate) 배터리를 적용해 고부하 대응 성능과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연료전지–배터리–전력관리시스템(PMS)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1.5MW급 림 구동 추진장치(Rim-Driven Thruster, RDT)가 적용돼 기계식 축계 없이 추진 효율과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만 내 작업선에 대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싱가포르 등 주요 항만에서는 친환경 선박 전환이 의무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예인선과 같은 고출력 선종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전기추진 기술 확보는 향후 시장 선점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대외 협력 및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도 이번 AIP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급 AIP는 고출력 전기추진 시스템에 대한 설계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술 검증 단계로, 해외 시장에서는 실제 발주 및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빈센은 현재 싱가포르, 인도 등 주요 항만 국가를 중심으로 관련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AIP 획득을 통해 글로벌 항만 작업선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AIP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서 수행 중인 ‘친환경선박 보급 확산을 위한 한국형 친환경선박(그린쉽-K) 해상실증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빈센 이칠환 대표이사는 “이번 3MW급 예인선 AIP 획득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한 전기추진 시스템이 예인선과 같은 고출력 선박에도 적용 가능함을 선급 기준으로 검증받은 결과”라며 “향후 본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제 제품 적용을 통한 실증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신뢰도 확보와 인증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