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단기적 업황 전환 가능성 낮아"

2026-04-09     박재철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정책 지원과 중국의 감산 추세에도 부진했던 업황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송동환 NICE신용평가(나신평) 책임연구원은 8일 나신평이 개최한 올 상반기 온라인 세미나에서 "국내 철강산업은 2022년 이후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해 현재까지 생산과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2025년 기준 3%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철강재 전방수요별 출하 비중의 40.5%가 건설일 정도로 부동산에 의존하는데, 2022년 PF 불확실성과 공사원가 급등, 금리 상승 등으로 건설업 업황이 악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값싼 철강을 수출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해왔지만, 최근 감산 추세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송동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2020년 이후 최초로 중국 조강 생산량이 10억톤을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며 "신규 증설 통제 등 내용을 담은 정책 발표가 지속되고 있고 공급 과잉에 따른 국제 통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감산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량이 재차 대규모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화하는 업황에 정부와 국회도 나섰다. 지난해 11월 K스틸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산업통상부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송 책임연구원은 "추가적인 철강 수요 저하 및 재고 소진에 따른 중국의 저가 수출 가능성, 실질적인 지원책 구체화까지의 시차 등을 고려할 경우 단기적인 업황 전환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