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산 수출 중단 움직임…글로벌 수급 ‘빨간불’

중국, 황산 수출 중단 방침 통보…시장 긴장 확대 내수 우선 정책 강화…수출 제한 장기화 가능성

2026-04-13     김영은 기자

 

중국이 다음 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자재 시장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이미 공급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출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금속 및 비료 산업 전반에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일부 황산 생산업체들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수출 중단 방침을 통보받았으며, 현지 주요 수요처 역시 공급업체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황산은 구리와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인산비료를 비롯해 구리 생산, 정유,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핵심 기초소재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및 가스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황 공급이 제한되면서 황산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황산 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464위안 수준에서 올해 초 1,045위안까지 상승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중동산 황 공급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중동 지역이 전 세계 황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작물 파종 성수기를 앞두고 내수 우선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출을 제한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구리 생산의 약 20%가 황산을 활용한 공정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분석기관들은 현재 황 원료 자체가 부족한 가운데 공급망 차질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황산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