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제철소 합작 투자…JSW와 50대50 지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공동 건설 추진 총 1조6천억 출자…자동차강판 시장 확대 노림수

2026-04-20     이형원 기자

포스코가 인도 현지 제철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합작 투자에 나선다. 현지 철강 수요 대응과 자동차강판 시장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JSW그룹 계열사인 Saffron Resources Private Limited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JV)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금액은 약 1조6,095억 원 규모로 자기자본 대비 4.7% 수준이다.

이번 투자로 해당 법인은 포스코와 JSW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양사는 인도 오디샤주에 일관제철소를 공동 건설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오는 2031년까지 분할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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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 규모는 약 72억8,8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포스코 몫은 약 36억4,400만 달러다. 이 중 일부는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세부 조달 방안은 추후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인도 철강시장 대응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도는 자동차 생산 및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현지 생산 거점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계철강협회 등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6~8% 성장해 약 1억9,000만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인프라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일반기계 부문 비중도 20%대 초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철강 소비량 역시 현재 약 90kg 수준에서 2030년 160kg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이번 JV를 통해 고급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JSW는 포스코의 고급 강재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포스코는 현지 생산을 통해 인도 시장 내 공급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JSW는 현재 약 3,570만톤 규모의 조강 생산능력을 2030년대 초 5,000만톤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오디샤 프로젝트는 해당 증설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포스코 역시 글로벌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내 입지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