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가동 초읽기…5월 말 핫 테스트
단계적 조업 안정화 거쳐 상업 가동 진입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가 5월 하순 핫 테스트(고온 시운전)에 돌입한다. 앞서 포스코는 6월 양산 계획을 밝혀왔는데 구체적인 시험 가동 시점이 확인되면서 상업 운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전기로의 시험 가동 일정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5월 말 핫 테스트를 실시한 뒤 조업 안정화 단계를 거쳐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기로의 경우 핫 테스트 이후 정상 조업까지 통상 1~2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광양 전기로가 6월 중 상업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구체적인 시험 가동 시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 테스트 이후에는 초기 조업 안정화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로 특성상 설비 조건과 용강 품질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정 기간 시험 생산과 조건 조정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기로는 5월 말 시험 가동을 시작으로 단계적 안정화 과정을 거쳐 6월~7월 중 본격 양산 체제에 진입하는 흐름이 유력하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한 ‘일괄 가동’보다는 단계별 전환을 통해 생산 체계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이번 일정 구체화가 향후 생산 전략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쇳물은 초기 단계에서 ‘합탕 중심·저난이도 강종’ 위주로 운용될 전망이다.
회사는 품질 안정성을 고려해 초기에는 영향도가 낮은 강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하고, 조업 안정화 이후 고급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고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제품 비중이 높게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객 요구와 품질 조건에 따라 전기로 쇳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 생산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핫 테스트 시점이 특정됐다는 것은 설비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의미”라며 “초기 안정화 이후 어떤 제품군까지 확대 적용하느냐가 향후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전기로는 연산 250만 톤 규모로 총 6,000억 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2023년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4년 2월 착공했다. 해당 설비는 포스코 탄소중립 전략의 중간 단계 핵심 설비로,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