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싱가포르 초고압 프로젝트로 실적 견인…2분기 연속 매출 1조 돌파
영업이익 122.9% 증가…수익성 개선 뚜렷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해외 매출 증가 R&D 투자 확대…전력 인프라 경쟁력 고도화
대한전선이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은 2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34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555억원 대비 26.6%, 영업이익 271억원 대비 122.9%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특히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9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회사는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꼽았다. 특히 미국과 싱가포르 등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서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및 매출이 본격 반영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하며 최근 5년 평균 2.76% 대비 2.8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주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신규 수주는 7,340억원이며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8,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21년 호반그룹 편입 당시와 비교해 3.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요 실적과 사업 성과, 투자 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신안 비금도 태양광 초고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사례를 소개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 상황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재무구조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1년 266%에서 117.2%로 크게 낮아졌으며 유동비율은 143.7%를 기록해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R&D 투자와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외 전력 인프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K-전선 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