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틸, 충무로 갤러리에서 김재현·엄효용 '깊고 푸르른 날에' 展
5월 7일부터 22일까지 열려
강관 제조업체 하이스틸(대표 엄정근)의 서울 충무로 갤러리에서 김재현과 엄효용의 2인전 '깊고 푸르른 날에' 展이 오는 5월 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매개로 서로 다른 시각과 매체를 통해 ‘초록’의 감각을 탐구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와 사진이라는 상이한 방식 속에서 풀과 나무라는 소재가 어떻게 확장되고 재해석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김재현 작가는 자연과 풍경을 소재로 숲과 풀의 인상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자연을 마주했을 때 느낀 최초의 감정과 충동을 작업 전반에 유지하는데 집중하며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개인의 내면과 심리적 경험을 화면에 담아낸다.
숲의 외부에서 바라본 인상과 내부로 들어갔을 때의 감각, 그리고 잎사귀 하나에 집중한 시선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되어 온 그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풀결’ 시리즈로 이어진다. 신작에서는 개별적인 자연의 요소들이 바람이라는 흐름 속에서 하나로 엉키며 움직이는 장면을 표현하며, 반복되는 붓질과 중첩된 터치를 통해 공기의 흐름과 리듬감이 강조된다. 이는 자연의 형태를 넘어 감각과 에너지의 상태를 시각화한 회화적 시도로 볼 수 있다.
엄효용 작가는 일상 속에서 마주한 나무의 형상과 기억을 사진 작업으로 풀어낸다. 베란다의 화분 속 나무부터 도심의 가로수에 이르기까지. 작가에게 나무는 관찰과 기억의 대상이자 삶의 시간과 함께 변화하는 존재이다. 그의 사진 속 나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기억 속에 남은 잔상과 감각을 재구성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특히 도시 풍경 속에서 희미해지는 배경과 대비되어 나무의 형상이 강조되며, 현실의 재현과 회화적 해석이 교차하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계절의 흐름과 반복되는 변화 속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어느 순간 특별한 감각으로 전환되는 경험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두 작가의 작품은 풀고 나무라는 자연의 일부를 다루면서도, 단순한 풍경 묘사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감각과 기억을 통해 재구성된 ‘또 다른 자연’을 보여준다. 김재현의 회화가 붓질과 색채의 중첩을 통해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를 드러낸다면, 엄효용의 사진은 기억과 시선의 축적을 통해 나무의 존재를 새롭게 환기시킨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매체는 하나의 정서로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깊고 푸르른 자연의 감각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충무로갤러리 담당자는 '깊고 푸르른 날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고, 초록의 이미지가 전하는 감각적 울림 속에서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전시의 입장 및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충무로갤러리 02)2261-5055 또는 www.chungmurogallery.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