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제철소, 열연·냉연 압연 설비 구축 본격화…SMS그룹 공급

열연·냉연 일관 생산체제 구축…年 280만 톤 체제 고급 車강판 생산 최적화 솔루션 적용…2029년 가동

2026-05-14     이형원 기자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핵심 압연설비 공급사가 독일의 SMS그롭으로 확정됐다. 전기로 기반 일관 생산체제 구축이 구체화하면서 미국 현지 자동차강판 공급망 전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이

현대제철·포스코·현대자동차·기아의 합작법인인 ‘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은 최근 독일 SMS그룹에 신규 미국 제철소 압연설비를 발했다. 공급 대상은 열연강판 생산용 열연공장(HSM)과 산세·냉연 일관라인(PL/TCM), 산 재생 설비(ARP), 아모바(AMOVA) 물류 솔루션 등이다.

해당 제철소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간 280만톤 규모 철강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고급 자동차용 강재 생산에 최적화되며, 디지털 전환이 용이한 자동화 시스템은 향후 추가 기능의 원활한 통합과 손쉬운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열연공장에는 슬래브 사이징 프레스와 수직 에저(Edger)를 적용한 4단 조압연기와 7기 스탠드 사상압연기가 들어간다. SMS그룹의 형상제어 기술인 ‘CVC® plus(연속 가변 크라운)’와 스키업 제어를 위한 카메라 기반 X-Pact® Sense 시스템, HIBOX® 단열 후드와 최신 Elotherm 유도식 에지 히터 등이 적용된다.

열간 압연설비는 두께 1.2~25.4㎜, 폭 최대 1,900㎜ 수준까지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을 위한 평탄도·형상 제어 기술도 함께 반영됐다. SMS그룹은 미세조직 제어 모델(MPM)과 자동 공정 제어 시스템을 통해 목표 기계적 특성을 구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열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280만 톤 규모다. SMS 그룹은 “향후 증산도 고려한 확장형 설계가 적용됐다”라고 밝혔다.

냉연라인에는 SMS의 난류 산세 기술과 5스탠드 CVC® 6단 탠덤 냉간 압연기 연속 연결한 일관 체제가 구축된다. 산세와 압연 공정을 바로 연결해 중간 재고를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냉연라인 역시 CVC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다. SMS그룹은 해당 설비가 3세대 고장력강(AHSS) 생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제품은 폭 최대 1,850㎜, 두께 0.40~3.50㎜ 범위를 대응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약 200만 톤 수준이다.

산세 단독 운전 모드도 지원해 연간 약 11만2,000톤의 산세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산세설비는 효율적인 스케일 제거를 위해 SMS의 난류 산세 모델에 의해 동적으로 제어된다.

친환경 설비도 포함됐다. 산세공정에서 사용하는 염산을 재활용하는 산 재생 설비(ARP)가 적용된다. 유동층 기술을 적용한 통합 ARP는 산세 공정에 사용되는 염산을 시간당 최대 9,000리터까지 회수할 수 있어, 폐수 배출량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산 재활용이 가능하다

코일 물류 시스템도 자동화된다. SMS그룹 계열 물류 솔루션 브랜드인 ‘AMOVA’가 코일 운송과 적재 시스템을 공급한다. 열연공장에서 냉연공장까지 이어지는 운송 과정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설비 운영 인력 효율화도 추진된다. SMS그룹은 중앙 통합 제어 시스템 ‘X-Pact One Pulpit’을 통해 적은 인원으로 전체 압연라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현대차그룹의 북미 자동차강판 현지 공급망 구축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고율 관세 기조와 공급망 현지화 흐름 속에서 완성차와 철강 생산기지를 미국 내에서 함께 구축하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MS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 주요 완성차 공장에 고급 자동차강판을 현지 공급하기 위한 투자”라며 “북미 지역 대형 압연설비 분야에서 SMS그룹의 입지를 다시 확인한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