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철강업종 ‘Scope 3’ 배출량 산정 이해 돕는다 – ‘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
네 번째 카테고리 ‘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 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철강 업종을 위한 Scope 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발간했다. 국내외 규제 강화로 철강기업들이 자사 사업장 배출(Scope 1·2)을 넘어 가치사슬 전반의 간접배출(Scope 3)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본지는 이번 안내서 핵심 내용을 연재한다. 안내서는 Scope 3에 해당하는 활동을 1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이번 연재 순서는 카테고리 네 번째 부분인 ‘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을 소개한다.
카테고리 4는 보고기업이 구매하거나 확보한 제품의 운송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다. 보고기업이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는 차량과 시설을 사용한 운송 활동이 대상이다. 보고기업이 구매한 제3자 운송·유통 서비스 배출량도 포함된다. 운송·유통 서비스 제공업체의 Scope 1·2 배출량까지 귀속된다.
구체적인 배출 활동 범위로 1차 협력사와 보고기업 사업장 사이의 운송이 해당된다. 도로·철도·항공·해상 등 운송 수단을 불문한다. 보고기업 자체 시설 간 제3자 운송·유통도 포함된다.
또한 창고·유통 센터·소매 시설에서의 구매 제품 보관도 산정 범위다. 아울러 보고기업이 비용을 지불한 아웃바운드(최종고객, 유통점, 실수요사 등 외부) 운송도 업스트림으로 분류한다.
카테고리 4의 산정 방식은 ‘운송’과 ‘유통’으로 나뉜다. 먼저 운송 배출량 산정 방법론은 연료 기반·거리 기반·비용 기반 세 가지다. 유통 배출량은 공급사 기반과 평균값 기반 두 가지를 적용한다. 연료 기반은 운송 중 소비된 연료량에 배출계수를 곱한다. 전력 소비량과 냉매 누출량도 합산한다. 직접 연료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연료 지출액이나 이동 거리로 연료 사용량을 역산할 수 있다.
거리 기반은 운송된 제품의 질량과 이동 거리, 운송 수단별 배출계수를 곱해 산정한다. 배출계수 단위는 톤-km당 CO₂eq(kgCO₂eq/톤-km)로 표시된다. 비용 기반은 운송 수단별 지출 금액에 EEIO 배출계수를 적용한다. 정확도는 낮지만, 데이터 확보가 어려울 때 보완적으로 활용한다. 안내서는 비용 기반 방법론의 신뢰성 한계를 명시하며 가급적 연소 배출계수와 1차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권고한다.
유통의 경우 공급사 기반은 저장 시설별 연료·전력 소비량과 냉매 누출량 데이터를 수집한다. 보고기업의 제품이 차지하는 용량 비율로 배출량을 할당한다. 평균값 기반은 저장된 제품 용량과 평균 보관 일수, 시설별 배출계수를 곱해 산정한다.
운송 거리 데이터 확보 방법도 안내서에 제시돼 있다. 실제 거리를 우선 적용하되, 불가능한 경우 이론상 거리를 활용할 수 있다. EcoTransIT World·distance.to·searates 등 운송 거리 산출 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다. 해상 운송이 많은 철강업계 특성상 항구 간 거리 계산 도구 활용이 특히 유용하다.
철강업계가 카테고리 4 산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우선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운송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직접 하는 인바운드 운송과 비용을 지불한 아웃바운드 운송 모두 업스트림(카데고리 4)이다. 반면 보고기업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아웃바운드 운송은 다운스트림(카테고리 9)이다. 이 경계가 흐릿하면 이중 계산이나 누락이 발생한다. 내부적으로 물류 계약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
철광석·유연탄 등 주요 원료를 해외에서 대량 수입하는 국내 철강기업들은 해상 운송 배출량 비중이 크다. 원료 수입 항구에서 공장까지의 내륙 운송도 별도로 산정해야 한다. 운송 구간별로 수단이 다를 수 있다. 선박·철도·트럭 등 각 구간의 배출계수를 구분 적용해야 한다.
공동 운송 차량 처리도 신경 써야 한다. 하나의 운송 차량이 여러 화주의 제품을 동시에 싣는 경우 합리적인 할당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질량이나 부피 기반의 물리적 할당이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배출계수의 대표성이다. 거리 기반 산정 시 운송 수단별·국가별 배출계수가 다르다. 글로벌 평균값을 일괄 적용하면 오차가 커진다. 실제 운송 구간과 수단에 맞는 배출계수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사용한 배출계수의 출처와 산정 가정을 보고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