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철강업 버팀이음 프로젝트’ 가동…위기 근로자에 최대 80만 원 지원
인천 동구 ‘고용위기 선제대응’ 본격화… 철강·금속 근로자 재도약 돕는다 생산 가동률 23% 급감 등 심각한 고용 위기 속, 총 40億 규모 지원으로 지역 경제 방어
인천광역시가 철강업 위기에 직면한 지역 철강·금속업 근로자를 지원하는 ‘인천 철강업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6월 8일부터 참여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동구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제강사가 밀집한 철강산업의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 동구는 수입 저가 철강 유입, 건설경기 장기 침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복합적 요인이 중첩되면서 생산 가동률 하락과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25년 3분기 기준 지역의 주요 철강사 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3%까지 감소했다. 동구 1차 철강 제조업 피보험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15일 제3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인천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번 버팀이음 프로젝트는 그 후속 조치다. 총 4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은 세 갈래로 나뉜다. 퇴직근로자 재도약 지원, 재직자 고용안정 지원, 철강업 연관 화물운송종사자 지원이다. 지원금은 부양가족 수에 따라 1인당 50만 원에서 최대 8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전액 인천e음카드 포인트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도 함께 도모한다.
전체 지원 인원 5,250명 가운데 90% 이상은 동구 지역에 배정됐다. 인천시는 7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구가 폐지되고 제물포구가 출범한 이후에도 현재 동구 관할 지역에 동일한 지원 혜택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청은 6월 8일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인천버팀이음.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 동구청 주민행복센터 2층에 현장 접수처도 운영한다. 지원금은 자격 검증을 거쳐 7월 31일 이내에 1차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천시 차원의 철강업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시는 올해 2월 긴급 고용심의회를 열고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건의가 수용돼 4월 고용노동부 지정까지 이어졌다.
인천시 김상길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노동부 심사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예산의 89.5%를 근로자 직접 지원금으로 편성하는 등 지원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철강산업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을 단순한 보전책에 그치지 않고 체질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직업능력개발 지원 등의 혜택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생산 인력의 재훈련과 전직 준비, 그리고 기업 차원의 사업 다각화와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 동구는 7월부터 ‘제물포구’로 지역명 및 구역이 지정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지속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