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전기료’ 감면 실제 추진되나?…기후부장관 입장 변화 “신속 추진”
철강업계 전기료 숨통 트이나…기후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및 지역 차등 요금제 예고 “산업용 전기료, 중국보다 비싸다”… 김성환 장관, ‘하향 안정화’ 공식화 “공청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전기요금 체계 개편 속도내는 기후부 ‘입장 大변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산업용 전기요금의 하향 안정화를 공식화하며 지역별 차등 요금제도 조만간 발표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두 부문 모두, 전기료 부담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 비싼 수준인 산업용 전기요금의 하향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철강업’을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김성환 장관은 “철강업과 석유화학업종이 전기요금 압박을 체감하고 있어 관련 절차(공청회)가 조만간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예고된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보완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 요금제는 지역 전력 자립도와 송전 비용, 국가균형발전을 반영해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실질적인 수혜가 가도록 설계된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외 제철소 및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철강사들에 직접적 전기료 감면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발언과 결이 다르다. 지난해 12월 김 장관은김 장관은 “철강업과 석유화학업계 등에서 일부 전기요금 낮춰주라는 요구가 있지만, 막상 들여다 보면 누구에게 어떻게 지원할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 대목들이 있다”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대기업과 협력 업체 구분 문제 등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해 접근 방식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면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당장 정책적 추진에는 무리가 있다는 늬앙스였다.
김성환 장관의 입장 변화 배경에는 경쟁국과의 요금 격차 및 여야 정치권에 단결된 산업용 전기료 감면 필요성 주장, 관련 입법 움직임(철강산업 전기료 감면 법안 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181원 수준으로, 중국(120원대)과 미국(120원대)보다 높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과거엔 산업용 요금이 낮았는데, 어느 순간 비슷해졌다가 지난번 산업용 요금만 올리면서 현재는 가장 비싼 수준이 됐다”며 “이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부 및 담당 장관의 입장 변화로 철강업계에는 24시간 무휴 가동으로 생산 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한 가격 산정 상황에서 벗어나리라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료 감면 제도 시행에는 공청회와 한전 이사회, 장관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차등 요금제와 산업용 전기료 공청회 개최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신속한 일정 처리를 시사했다. 다만 김 장관의 이번 발표는 감면 논의를 추진 및 서두룰 수 있다는 내용으로 산업용 전기료 감면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한편, 국회에는 산업 생존 위기에 빠진 철강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전기료 감면 내용을 담은 여당 ‘전기사업법 개정안’과 야당의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등이 발의됐다. 이들 법안 중 하나라로 최종 법안 제정에 이르면 기후부의 산업용 전기료 감면 움직임에서 철강업 감면 지원을 법적으로 보완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