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쿠바 제재 강화…트라피구라, 쿠바산 아연 정광 공급 중단

대쿠바 제재 여파로 쿠바산 아연 정광 공급 차질 현실화 중국 제련업계 원료 확보 부담 확대…정광 확보 경쟁 심화 아연 정광 TC 톤당 -50달러…원료 부족 우려 지속

2026-06-10     김영은 기자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가 미국의 대쿠바 제재 강화 여파로 일부 고객사에 쿠바산 아연 정광 공급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최근 중국 제련소 일부 고객에게 쿠바 Castellanos 광산에서 생산된 아연 정광을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회사는 공급 차질 물량은 다른 광산에서 대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쿠바 군부 연계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하고 베네수엘라산 연료 공급을 차단하는 등 대쿠바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쿠바의 연료 수입과 외화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광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Castellanos 광산은 트라피구라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사업으로, 연간 아연 정광 10만톤과 연 정광 5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중형 광산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급 차질이 중국 아연 제련업계의 원료 확보 부담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제련업계는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료 공급 차질로 이미 정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Fastmarkets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아연 정광 제련수수료(TC)는 톤당 마이너스(-) 50달러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쿠바산 공급 차질까지 더해질 경우 정광 확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