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코, 필리핀서 1조원 규모 태양광 PPP 사업 추진

동남아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2026-06-11     박재철 기자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 다스코가 필리핀에서 대규모 태양광 투자개발형(PPP) 사업을 추진하며 동남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스코는 필리핀 보홀주와 팔라완주 등 3~4개 지역을 중심으로 육상·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설치·운영하는 PPP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필리핀 지방정부와 사업 조건에 대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로 1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스코는 2035년까지 총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스코는 현지에서 직접전력거래계약(PPA) 체결과 사업 범위, 탄소배출권 연계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목표 PPA 단가는 kWh당 5페소(약 124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만 연간 약 900억원 규모의 수주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누적 약 1조원 규모의 수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배출권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스코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자발적탄소시장(VCM)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발적탄소시장에서는 고품질 탄소크레딧이 톤(t)당 2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필리핀 전력망의 배출계수를 적용할 경우 1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연간 약 1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되며, 이를 탄소크레딧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00만달러 수준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발굴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스코의 필리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내 기업의 동남아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사례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스코 관계자는 "현재 태스크포스(TF)팀이 필리핀 현지에서 주요 사업 조건을 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이 성사될 경우 다스코의 새로운 해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