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틸산업, 15MW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기지 준공

율촌산단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전용 인프라’ 둥지

2026-06-16     박재철 기자

현대스틸산업이 15MW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과 인양이 가능한 전용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초대형 터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대형 하부구조물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스틸산업은 16일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율촌공장에서 ‘해상풍력 전용 마감장 및 대형 인양장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청휴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 임낙호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정준호 국회의원,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서은수 전남도청 일자리투자유치국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국내외 고객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준공식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이번 준공은 현대스틸산업이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해상풍력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전용 생산체계를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해상풍력 시장은 15MW급 이상 대형 풍력터빈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부구조물도 대형화·고중량화되는 추세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설비 구축까지 누적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출하 핵심 거점인 배후항만, 즉 마샬링 포트 확보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해상풍력 전용 마감장은 높이 55m, 폭 50m 규모의 2개 동으로 구성됐다. 강력한 제습·환기 설비 등 공조 시스템을 갖춰 계절과 기상 변화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이고, 도장·마감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인양장비도 핵심 설비다. 높이 96m, 폭 50m 규모의 리프팅 타워에는 350톤급 크레인 4기가 결합됐다. 최대 1200톤급 구조물 인양이 가능해 기존 자체 인양능력 600톤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15MW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제작과 조립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자켓 구조물의 이동과 조립, 마감 공정에서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로 추진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물량을 본격 소화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로, 현대스틸산업은 이 가운데 약 6100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물량을 담당한다.

전용 마감장과 대형 인양장비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품질 안정성과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자체 생산·인양 체계가 강화되면서 외부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준공식에 이어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남해권을 거점으로 생산 인프라와 공급망 경쟁력을 확대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청휴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율촌공장 전용 설비 구축은 15MW급 이상 차세대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품질 경쟁력과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