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주립대와 차세대 제철기술 공동개발 추진

58억달러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연계 산학협력 구축 소재·에너지·로봇·환경기술 공동 연구…현지 인재 양성 기반 마련

2026-06-17     이형원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중심으로 현지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차세대 제철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나선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Louisiana State University·LSU)는 17일(현지시간) 현대제철과 마스터 연구협약(MRA·Master Research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센션 패리시에 추진 중인 58억달러 규모 전기로(EAF·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금속공학과 재료과학을 비롯해 에너지, 로봇·자동화,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현대제철의 북미 생산거점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전문 인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LSU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과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을 위한 단일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공동 연구 수행 시 필요한 지식재산권(IP) 관리, 연구 과제 운영 방식, 연구 결과 공개 절차, 연구자 교류, 기밀 정보 및 데이터 보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향후 개별 연구 과제마다 별도의 계약 협상 없이 공동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LSU 측은 “장기간 운영될 첨단 제조시설에 필요한 연구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약 1,800에이커 규모 부지에 조성되며 2029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거점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제철소는 미국 내 최초 수준의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완공 시 약 1,300명의 직접 고용과 수천 명 규모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루이지애나주가 추진 중인 철강 전문인력 육성 정책과도 연계된다. 지역 전문대학인 리버 패리시스 커뮤니티 칼리지(River Parishes Community College)와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패스트스타트(FastStart)가 현장 기술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가운데 LSU는 대학원 수준 연구와 전문 인력 육성을 지원하게 된다.

웨이드 루소 LSU 총장은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투자는 주정부와 LSU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LSU와의 협력은 현대제철의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SU는 현대제철과의 협력을 위해 공과대학과 과학대학, 연구개발본부 산하 연구센터 및 연구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남부 유일의 싱크로트론 시설인 루이지애나 라이트 소스(Louisiana Light Source)를 비롯해 최근 1,000만 달러 규모의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을 도입한 첨단 현미경 분석센터, 저탄소 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경제성을 연구하는 에너지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임스 달튼 LSU 총장은 “LSU는 재료과학과 공학, 구조 건전성 평가, 로봇 기술, 공정 최적화, 에너지 경제성 분석 등 현대제철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력은 루이지애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LSU가 미국 상위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센터장(전무)은 “현대제철의 산업 현장 경험과 LSU의 학문적 역량을 결합해 의미 있는 기술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연구개발을 넘어 루이지애나 철강산업의 인재와 지식 기반을 강화하고 신규 제철소의 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직접환원철(DRI·Direct Reduced Iron) 기반 저탄소 제철 전략과도 연관성이 크다. LSU 기계산업공학과 크리스 마블 교수는 “현대제철의 직접환원철 설비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학생과 연구진이 현대제철과 함께 장기간 협력하며 루이지애나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향후 청정에너지의 생산·운송·저장 기술, 스마트팩토리 및 로봇 기술, 제조공정 최적화, 고성능 신소재 개발 등 현대제철의 미래 기술 개발 과제와 관련된 다양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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