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K-스틸 시대’ 개막… 포항, 전국 ‘1호’ 저탄소 철강특구 유치 나서
K-스틸법 발판 삼아 ‘경북형 저탄소 철강 혁신플랫폼’ 구축 본격화 원전·수소 에너지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 철강 대전환의 중심지 되겠다” 정부 지원 제외된 전기료 부담, 지역 차등 전기요금제 등 대안으로 정면 돌파
경상북도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 특별법(이하 K-스틸법)’ 시행을 계기로 지역 철강산업의 저탄소·고부가 전환 지원에 본격 나설 계획을 밝혔다.
17일부터 시행된 K-스틸법은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구성, 정부 차원의 법정계획 수립·시행, 저탄소 철강특구 및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 근거 등을 담고 있다.
경북도는 앞서 지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정부로부터 받아낸 바 있다. 이번 K-스틸법 시행으로 제도적 지원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경북도가 건의했던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조항은 시행령에 반영되지 않았다. 철강 제조원가의 10~15%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령 반영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글로벌 통상마찰 우려와 타 업종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경북도는 지난 4월 도입된 계시별 요금제와 하반기 시행 예정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통해 전력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회에서 철강업 전기요금 감면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향후 중앙 정치권 상황을 보고 재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의 당면 과제는 포항의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K-스틸법의 대표 정책 수단인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포항을 전국 최초의 저탄소 철강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중장기 전략으로 ‘경북형 저탄소 철강 혁신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요한 전력·수소 안정 공급을 위해 동해안 해저 전력망 구축, SMR 실증 1호기 유치, 원전 활용 청정수소 생산클러스터 조성,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수소복합터미널 구축 등 미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경북형 철강 그린전환(GX) 기반 마련과 철강 대전환 펀드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K-스틸법 시행을 계기로 저탄소 철강 전환을 선도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며 “경북이 주도하는 철강산업 그린전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