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1538 광양 특별기획전 성료…예술로 그린 상상의 지도

개관 1주년 맞아 두 달간 지역민·임직원과 문화 교감 전시·체험·오디오가이드 연계 운영으로 복합문화공간 역할 강화

2026-06-24     이형원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Park1538 광양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기획전 ‘상상으로 엮인 지도 : Where Stories Mee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4월 20일부터 약 두 달간 이어진 이번 전시는 지역민과 임직원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포스코미술관 광양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한층 넓혔다. 

이번 특별전은 미술관이 지역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가는 여정을 ‘지도’라는 형식에 은유해 풀어냈다. 서로 다른 좌표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했다.
 

포스코미술관

전시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확장하며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온 작가 4인(서영기, 이조흠, 임수범, 지희킴)이 참여했다. 회화와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이 미술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지도’처럼 구성하며 창의성을 높였다.

특히 6m의 높은 층고, 1-2층으로 구분된 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한 전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1층과 빛이 스며드는 2층 전시장의 반전된 분위기, 그 사이를 잇는 긴 계단에서 연상되는 여행의 감각은 실제 종이 지도처럼 제작된 리플릿으로 이어진다. 관람객은 이 지도를 손에 쥐고 전시장이라는 지형 위를 여행하듯 이동하며 자신만의 지도를 완성하도록 연출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정기 전시 해설 시간에 참여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상시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해 작품 설명과 전시 흐름을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메시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람 편의를 높였다.

1층 전시실에서는 임수범 작가가 ‘인간의 시각이 닿지 않는 세계의 이면’을 상상한 회화와 도자기 설치 작품을 통해 자연을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였으며, 이조흠 작가는 인간 형상을 기호처럼 단순화해 반복·배열한 작업으로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동시대의 구조와 집단의 가능성을 표현했다.

이어 2층 전시실은 서영기 작가의 세로형 회화 연작이 새벽에서 동이 터오는 아침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풍경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냈다. 마지막은 지희킴 작가의 대형 천장 설치 작품이 장식하며 텍스트, 신체, 정원을 통해 사회적 통념과 규율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상상의 풍경을 선사했다.

전시 기간 동안 포스코미술관 광양에는 지역민과 임직원의 발길이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와 여정처럼 느껴졌다”, “독창적인 작품들을 경험하며 많은 재미를 느꼈다”는 반응을 보이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지역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지역 문화공간으로서 포스코미술관 광양의 역할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두 차례 운영한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작가와 함께하는 가족미술체험교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 작가인 서영기 작가와 임수범 작가가 직접 강사로 나서 ▲OHP 필름을 활용한 인물화, 풍경화 그리기 ▲아이클레이 점토로 수호신 만들기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유치원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 60여 팀이 참여했으며, 부모와 자녀가 미술을 매개로 함께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어 가족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포스코 미술관 광양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예술을 매개로 지역민과 깊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미술관 광양은 지난해 4월 소장미술품으로 구성된 개관 특별전을 선보인 후, 서울 포스코미술관 순회전, 가족미술체험교실,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서울 포스코미술관 순회전에 이어 준공을 앞둔 구봉산 조형물을 주제로 한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