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선업계 “코스틸, 제이스코홀딩스 봉쇄 즉각 해제해야”
코스틸, 제이스코 주권 거래 정지에 가압류 차원에서 제품 출하 막아, 공급망 혼란 심화 “철선 제조업계, 공장 가동 및 거래 중단 위기,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필요”
연강선재 유통업체 코스틸(대표이사 박성혁)이 연강선재 제조업체인 제이스코홀딩스(대표이사 한상민)의 제품 출하를 막으면서 가공업계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이스코홀딩스의 소재를 공동구매 중인 철선업계에서는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제이스코홀딩스와 영업계약을 체결한 코스틸이 제품을 인도받기 전 30억 원을 선입금하고 발생한 제이스코홀딩스의 주권 거래 정지 사태이다. 제이스코홀딩스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코스틸이 손실 발생을 우려해 가압류 차원에서 경기도 안산시 소재 제이스코홀딩스 공장을 봉쇄한 후 제품 출하를 막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2주 이상 봉쇄가 지속되면서 철선업계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상엽)에 따르면 코스틸이 제이스코홀딩스의 안산 공장 정문을 막은 6월 10일 이후 연강선재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의 경우 포스코의 공장 가동 중단과 코스틸의 유통업 전환 이후 철선업체들이 생산하는 결속선의 소재인 연강선재는 제이스코홀딩스(주)에서 독점생산하고 있어 대체할 업체가 없다.
이로 인해 중소 철선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은 멈췄고, 제품 납품 차질로 인해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경준 철선조합 전무는 “국내 연강선재 공급을 책임지는 제이스코홀딩스와 코스틸 양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철선 제조업체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납품이 계속 지연될 경우 수입 제품에게 시장을 내줄 수 밖에 없고, 적기 납품을 하지 못해 수요가들에게 신뢰까지 잃게 될 경우 국내 철선 제조업체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연강선재 공급을 오랜 기간 담당해 온 코스틸은 이유 여하를 떠나 하루하루 원료공급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볼모로 이런 조치를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스틸 측은 “우선 제품 출하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선업계에는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다만 당사에서는 선입금을 한 상황에서 제이스코홀딩스가 제품 우선 공급이라는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도 않고, 올해 초 감사의견 거절 이후 주식 거래 정지 상태가 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제이스코홀딩스를 봉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 제이스코홀딩스가 당초 계약대로 당사에 연강선재를 우선 공급하거나, 선입금을 반환한다면 봉쇄는 즉각 해제할 것이다. 그러나 계약 이행이나 선입금 반환 없이는 당사도 손실을 막기 위해 봉쇄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철선업계에서는 “양사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소재 수급 불안 심화로 인해 국내 철선산업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정부에서도 양사 간 갈등을 사적 분쟁으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 개입을 통해 연강선재 수급 안정화와 함께 국내 철선산업의 붕괴를 막고, 건설, 조선 등 산업공급망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재발방지 대책, 원자재 공급 차질로 인한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등도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