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실무대표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방문…'프로젝트 크루서블' 한미 공급망 협력 공감

美 의회 요청으로 온산제련소 방문…프로젝트 크루서블 중요성 공감 온산제련소 모델로 美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11조원 규모 사업 추진 친환경 제련 기술 기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2026-06-26     김영은 기자

 

지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세계 최대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을 확인하고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중요성과 한미 공급망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House Select Committee on the Chinese Communist Party)와 외교위원회(House Foreign Affairs Committee) 소속 보좌진, 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최근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미국 의회의 요청과 주한미국대사관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미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세계 최대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인 온산제련소의 친환경 제련 기술과 생산 역량,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한한 실무대표단은 공급망과 경제안보 분야의 입법 및 정책 검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실무대표단은 고려아연의 역사와 사업 현황, 비철금속 및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온산제련소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핵심광물 생산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미국은 다른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산제련소는 통합공법을 기반으로 아연과 연, 동(구리) 등 기초금속은 물론 금과 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까지 생산하는 세계적인 통합제련소다. 또한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폐인쇄회로기판(PCB), 태양광 폐패널 등 2차 원료를 활용해 다수의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춰 순환자원 기반의 친환경 제련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기반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약 11조 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산제련소를 모델로 설계됐으며 고려아연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며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최근 미국의 국제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도 보고서를 통해 민간과 군사 등 양쪽에서 쓰이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고려아연을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지목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상징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온산제련소가 50년 넘게 축적한 제련 기술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사업"이라며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 테네시주 정부 등과 협력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말에는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C. McWhorter) 미국 테네시주 부지사가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