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성장률 전망 2.6%로 대폭 상향
기존 전망치서 0.7%p 높여…주요 30개국 중 상승폭 최대 철강·금속 수요 기대감도 확대…건설경기·설비투자 등 변수
2026-07-09 방정환 기자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8일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1.9%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IMF가 분류한 선진국 중 미국은 2.3%, 스페인은 2.1%로 2%대를 기록했으며, 호주 1.9%, 캐나다 1.1%, 네덜란드와 영국은 각각 1.0%로 전망됐다.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은 1% 미만에 그쳤다.
이번 전망 상향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 관련 하드웨어 수출 증가세가 한국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을 AI 관련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 중 하나로 언급했다. 또한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반도체와 AI 관련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7.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최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올렸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9%에서 2.5%로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개선됐다. IMF는 2026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높였다. 이 역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2.1%, KDI 1.7%, OECD 1.9% 등 주요 기관의 내년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재경부는 “2026년과 2027년 성장 전망이 동반 상향 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철강·금속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성장률 상향이 제조업 전반의 투자 및 생산 회복 기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도체, AI 하드웨어, 전기·전자, 설비투자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특수강, 비철금속, 고부가 소재 수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철강 수요 회복은 건설 경기, 설비투자 집행 속도, 글로벌 교역 여건 등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2%에서 3.4%로 0.2%포인트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