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광물 플랫폼' 경쟁력 부각…증권가 “올해 매출 20조·영업익 2조 돌파 전망”

핵심광물 회수 기술력 기반…비중국 공급망 핵심 플랫폼 부상 부산물·스크랩 활용한 핵심광물 회수 기술력 주목 한화·삼성·메리츠 "핵심광물 회수 경쟁력 기반 구조적 성장 지속"

2026-07-13     김영은 기자

 

고려아연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핵심광물 회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핵심광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증권업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부산물이 만드는 이익, 거점이 만드는 가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밸류체인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은 같은 정광에서 더 많은 금속을 회수하는 경쟁력이 부산물과 희소금속이라는 구조적 이익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미국 공급망 거점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더해지는 회사"라며 "주목해야 할 것은 한 단계 높아진 이익 체력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동 등 기초금속을 비롯해 금과 은 등의 귀금속,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포함한 10여 종의 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등 2차 원료에서 다양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광뿐 아니라 부산물과 폐기물에서도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공정을 통해 수익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강화와 첨단산업 및 방위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려아연의 사업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고려아연과 약 11조 원 규모의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것도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고려아연의 회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이익은 일회성에서 구조적 이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며 "회수 금속 상당수가 핵심광물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수출 통제 상시화는 비중국 핵심광물 회수 플랫폼의 희소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은 약 24조 원, 영업이익은 2조5,1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고려아연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란 갈등 이후 귀금속 가격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수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아진 실적 수준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금속 회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성이 고려아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5,636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과 은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아연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 효과가 이를 상쇄했고 자회사 SMC와 페달포인트의 실적 안정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증권업계는 핵심광물 공급망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회수 기술력과 미국 공급망 거점 구축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역시 고려아연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0조 원과 영업이익 2조 원을 동시에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