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핵심광물 협력 장관급 격상…공급망 연계 확대

하반기 ‘희소금속협력위원회’ 개최…탐사·가공·정제·투자 협력 강화 몽골산 텅스텐 정광 국내 공급 본격화…희토류·리튬 공동연구 추진

2026-07-13     김기은 기자

한국과 몽골이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광물 탐사부터 가공·정제, 국내 공급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연계를 강화한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10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건거르 담딘냠 몽골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올해 하반기 장관급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2023년 2월 체결한 ‘한·몽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희소금속협력위원회와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운영해 왔다. 양측은 그동안 협력체계가 광물 관련 정보 교류와 기업 간 사업 협력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기술·인력·기업 교류를 확대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기존 차관급으로 운영됐던 희소금속협력위원회는 양국 장관이 공동의장을 맡는 장관급 협의체로 격상된다. 양국은 하반기 협력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기존 MOU를 개정해 협력체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개정 MOU에는 장관급 협력위원회와 국장급 실무그룹 설치를 비롯해 몽골 현지 광물의 1차 가공·분리·정제, 안정적인 국내 공급, 투자 협력, 희소금속협력센터 활용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양국 간 협력은 몽골산 광물의 국내 공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몽골에서 생산된 텅스텐 정광 27톤이 국내에 공급됐으며, 7월부터는 공급량을 5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이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향후 공급망 연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희소금속협력센터를 활용한 후속 사업도 추진된다. 산업부는 2026년부터 희토류·텅스텐·리튬 등 몽골 현지 광물을 대상으로 기술지원과 현지화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청·현지 연수와 학위과정을 통해 관련 전문인력 50명을 양성하고, 한국 기업 21개사와 몽골 기업 24개사가 참여하는 기업협의체를 활용해 정보 교류와 사업 발굴을 지원한다.

2028년부터는 몽골의 희소금속 개발·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애로를 해결하는 기술지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검토한다. 2027년 종료되는 기존 희소금속협력센터 ODA 사업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공동연구와 인력개발, 기업 교류를 포괄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민간·연구기관 간 협력도 확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 광물석유청 및 국립지질조사소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핵심광물 탐사·추출·가공 기술과 첨단 분석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을 운영하고 인력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화투자증권은 몽골 징기스칸 국부펀드와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몽골 광물자원과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탐사·연구·투자 협력이 실제 사업과 광물 공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산업광물장관회의에 앞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S, 한화투자증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코트라 등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몽골 핵심광물 사업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참석 기업과 기관들은 몽골 진출 과정에서 광물 관련 정보 부족과 물류·운송, 제도적 불확실성 등이 사업 추진의 주요 애로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장관급 협력위원회와 국장급 실무그룹 등을 통해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국내 기업의 사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기술과 인력,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실질적인 사업과 공급망 구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