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TG-한국요꼬가와전기, 제조기업 AI 도입 돕는다

IT-OT 데이터 통합 기반 공동 솔루션·사업모델 개발

2026-07-30     박재철 기자

브이엔티지(대표이사 김태근, 이하 VNTG)와 한국요꼬가와전기(대표이사 마츠카와 마사루, 이하 요꼬가와)가 국내 제조기업의 AI 도입과 활용을 함께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협약식을 갖고, 전사 IT 시스템과 제조 현장의 OT(운영기술) 데이터를 연결한 통합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그 위에 AI를 적용하는 공동 솔루션 및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입 검토 단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지원해, 제조기업의 AX 전환(AI Transformation)을 실행 단계까지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많은 제조기업이 AI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행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장에 무엇을 어떻게 적용할지 판단하는 진단·설계 단계가 충분하지 않고, 전사 IT 시스템과 설비·공정을 다루는 OT 영역이 분리 운영돼 데이터를 보유하고도 활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입 이후 운영 단계까지 연결되지 않아 AI가 실제 업무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제조 현장에서 성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AI의 성능은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데이터의 품질과 연속성에 좌우되는데, 시스템별로 형식과 주기가 제각각인 데이터를 그대로 두고 개별 과제를 추진하면 확산이 어렵다.

양사는 이러한 과제가 어느 한 영역의 역량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제조 IT 시스템 구축·운영과 데이터·AI 분야에서 축적된 VNTG의 역량에, 공정 자동화와 계측·제어 분야에서 쌓은 요꼬가와의 OT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다.

이에 따라 양사는 △IT-OT 통합 기술 기반의 공동 솔루션 및 사업모델 개발 △공동 발굴 사업 기회에 대한 영업·마케팅 협력 △잠재 고객 및 시장 정보 공유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활동 등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우선 협력 분야와 공동 과제를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협력이 본격화되면 제조기업은 전사 업무 시스템과 설비·공정 데이터, AI 적용에 이르는 과정을 개별 사업자에게 나누어 맡기지 않고 하나의 체계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진단·설계 단계에서 기업별 AI 도입 성숙도와 우선 과제를 파악하고, 구축 단계에서 IT와 OT 시스템을 갖춰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연결하며, 이를 운영 단계까지 이어 가는 구조다.

이렇게 마련된 통합 데이터 체계는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업무 데이터와 설비·공정 데이터가 같은 기준으로 정리되면, 수요·품질을 다루는 예측 모델이나 설비 상태를 판별하는 이상 탐지, 검사 영역의 비전 AI를 과제 성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축적된 문서와 데이터를 업무 맥락에서 활용하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개별 과제마다 데이터를 다시 확보하는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검증된 사례를 다른 공정과 업무로 넓히는 속도도 빨라진다.

적용 범위는 업무 영역과 생산 현장 양쪽에 걸친다. 연결된 데이터는 생산계획·구매·원가 등 업무 영역의 의사결정 개선은 물론, 품질·설비·에너지 등 생산 현장의 AI 적용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경영과 현장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양사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김태근 VNTG 대표이사는 "제조기업마다 시스템 환경과 데이터 수준이 달라, AI 도입은 그 기업의 성숙도를 정확히 진단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무엇을 먼저 풀어야 하는지 짚고 그 기업에 맞는 솔루션을 설계해 제공하는 것이 VNTG의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