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Q 흑자 폭 확대…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AI·에너지 신수요 집중 공략
봉형강 판매 회복에 영업익 반등… 데이터센터·차세대 원전 수요 선점 차입금·부채비율 일시적 증가 속 고강도 소재 국산화 및 인프라 일괄 수주 추진
현대제철이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관된 인프라 수주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2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은 6조 1,037억 원(연결), 영업이익은 577억 원, 당기순이익 12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6.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5조 7,397억 원 대비 6.4%, 전년 동기 5조 9,456억 원 대비 2.7% 늘었다.
또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157억 원에서 577억 원으로 267.5% 급증했다. 이는 봉형강 제품 중심의 판매량 증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배경이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차입금(10조 1,630억 원)과 부채비율(75.6%/2.0%P 상승)이 미국 제철소 신규 투자로 일시적으로 늘었다.
봉형강 제품 중심의 판매량 증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 8,379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영업손실 725억 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매량도 2분기 들어 증가했다. 판재 판매량은 1분기 297만 8,000톤에서 2분기 302만 1,000톤으로, 봉형강 판매량은 1분기 128만 5,000톤에서 2분기 140만 톤으로 각각 늘었다.
시황 측면에서는 판재 가격이 수입 감소와 정기보수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열연강판과 봉형강 가격이 시장 가격 인상과 제강사 공급조절 등의 영향으로 올랐고, 철근(SD400) 건설향 기준가격은 톤당 100만 2,000원, H형강 유통 도매가격이 톤당 122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원료탄은 수요 둔화와 공급 안정에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7월 30일 기준 톤당 217달러(FOB)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재무구조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 신규 투자 영향으로 차입금이 늘었다. 연결기준 금융기관차입금은 전년 말 9조 2,619억 원에서 2분기 말 10조 1,630억 원으로 9,011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73.6%에서 75.6%로 2.0%포인트 올랐다.
현금성자산은 2조 6,486억 원으로 지난해 말 3,503억 원보다 2조 3,000억 원 넘게 급증했다. 현대제철은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AI·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제철은 정부의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반도체 팹 건설 수요를 공략하고, 국내 7개 데이터센터향 철강재 수주를 기반으로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에너지 분야에서 차세대 원전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3분기 중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압수소 수송관용 소재의 글로벌 인증도 추가 취득했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이탈리아 인증기관 RINA-CSM으로부터 100Bar 제품 인증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여기에 더해 고부가가치 신소재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파워트레인 고내구성 소재 국산화에 성공해 일부 차종에 적용 중이며, 수입산 대체를 위한 1.1G급 고강도 크레인 레일도 개발 완료했다. 항만·제철소향 수입재 대체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세계철강협회(WSA) 지속가능성 챔피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1.8GPa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소재 개발, 자원순환 고도화 등 기술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건설과는 CO₂ 포집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제철 공정 배출가스 기반 포집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I 및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