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英 신임 통상장관과 첫 회담…“한국산 철강에 합리적 쿼터 배정해달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화상회담…EU 세이프가드 개편이어 對英 철강수출량 방어 총력 영국, 브렉시트 후 독자 철강 쿼터 개편 중… 여 본부장, 한-영 FTA 호혜적 정신 강조
정부가 영국 신임 통상장관에게 영국의 새 철강 수입조치와 관련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합리적인 쿼터 배정을 공식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은 EU와 비슷한 할당관세(TRQ)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대한상의에서 아나스 사왈 영국 신임 통상장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영국의 철강쿼터 문제를 포함한 양국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영국은 EU 탈퇴 이후 독자적인 철강 수입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U가 지난 7월 1일 기존 세이프가드 조치를 대체하는 새 철강 수입조치(TRQ)를 시행하면서 무관세 수입쿼터를 절반 가까이 줄인 것과 별개로, 영국도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독자적인 수입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EU와의 협상에서 전체 쿼터 감축폭(46%)보다 낮은 19.7% 감축으로 쿼터를 방어했다. 다만 EU에서 탈퇴하고 별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인 영국과는 별도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여 본부장은 회의에서 한-영 FTA의 상호 호혜적 정신을 언급하며 양국 기업 모두에 균형 있는 교역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영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영 FTA 개선 협상 후속 조치 이행과 영국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글로벌 통상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산 LNG 관련 에너지 안보 문제도 다뤄졌다. 영국이 러시아산 LNG에 대한 해운·보험 등 서비스를 2027년 1월부터 전면 금지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측은 기존 계약 이행에 따른 LNG 수급 안정성 우려를 설명하고 유연한 협력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