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국내 최초 공동주택서 ‘주차로봇’ 실증 추진
현대차·현대건설과 컨소시엄 구성,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서 실증 8월 19일~20일,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서 ‘주차솔루션 고객 초청 행사’ 개최
로봇산업이 산업재 부문에서 일반 생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서 주차로봇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8월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스마트실증사업으로 추진된다. 현대위아는 실증을 통해 공동주택 내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 이용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2대가 1세트로 움직이며, 차량 아래로 진입한 뒤 바퀴를 들어 올려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량 하부 공간이 낮은 차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110㎜의 두께로 설계되었으며, 차량의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t의 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위아는 주차면 53면에 주차로봇 2세트를 운영한다. 이용자가 차량을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 세우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빈 주차면으로 이송한다. 차량을 꺼낼 때는 로봇이 차량을 다시 입·출차 구역으로 이동시킨다. 현대위아는 거실 벽면에 설치된 월패드와 주차로봇을 연동해 주거 시스템과 연계할 예정이다. 입주민이 월패드로 차량과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미리 출차 구역으로 옮겨 엘리베이터 하차 후 곧바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위아는 주차로봇을 통해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50%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해 주차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운전자가 차량을 직접 운전해 주차하거나 차량에 탑승한 채 이동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문을 여닫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돼 주차면 간 간격을 더욱 좁게 구성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여기에 2중·3중 주차 방식을 적용해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현대위아는 주차로봇을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2.0 버전까지 자체 개발했다. 현재 현대위아의 관제 시스템은 주차로봇 50세트를 동시 제어할 수 있으며, 대형 사업지 내 투입을 고려해 주차로봇 100세트 이상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는 단층 기준으로 주차면 약 4천 면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현대위아는 복잡한 제조 현장에서 주차로봇 실증 데이터를 장기간 축적해 왔다. 현대위아는 2023년 11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주차로봇을 처음 공급했다. 이어 미국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앨라배마 공장(HMMA),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울산 현대차 GP 신공장, 광주 기아 공장 등에도 공급해 운영 경험을 쌓았다.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생활공간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와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등 민간 건물에서도 주차로봇의 적용성을 검증해 왔다. 나아가 현대위아는 현대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압구정 2, 3, 5구역 아파트에 주차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압구정 3구역에 도입될 주차로봇은 화재 안전 기능을 더했다. 주차장 내 화재 감지 시스템이 작동하면 화재 피해가 예상되는 주변 차량을 주차로봇이 빠르게 이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에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공동주택뿐 아니라 교통 거점, 상업시설, 오피스텔, 공공시설 등으로 주차로봇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은 실제 주거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그동안 생산거점과 다양한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로 공동주택은 물론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주차로봇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오는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의왕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주차솔루션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한다. 건설사와 시공사 등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동주택 내 주차로봇 도입에 필요한 기술과 적용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주차 상황에 대응하는 주차로봇 기술을 시연한다. 세미나에서는 주차로봇 도입을 위한 인프라 요건, 건축설계 반영 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안내는 현대위아 홈페이지(https://www.hyundai-w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