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미나 “수소환원제철 성패, 대규모 청정전력과 국가 지원체계에 달렸다”
국회 세미나서 수소환원제철·산업 RE100 연계 방안 논의 포항·광양 거점 재생에너지·전력망 연계 및 생태계 동시 전환 필요성 제기
국회 행사에서 수소환원제철과 산업 RE100을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상생형 모델’로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K-기후 에너지환경&수소환원제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포항·광양 등 주요 철강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수소환원제철과 산업 RE100을 연계하고 재생에너지·청정수소·전력망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에너지전국회의 김대오 공동대표는 수소환원제철을 기존 석탄 기반 고로공정의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닌 원료·에너지·생산방식 전반을 바꾸는 산업 전환으로 규정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의 안정적 공급과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재생에너지만으로 철강산업의 막대한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과의 병행 활용도 제안됐다.
철강 대기업뿐 아니라 원료·부품·가공을 담당하는 중소·중견 협력기업의 동시 전환도 과제로 지목됐다. 공급망 전체의 탄소 감축을 위해 정책금융과 세제지원을 통한 협력사 설비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 과정에서 기존 공정 종사 노동자의 일자리 변화에 단순 감축이나 재배치가 아닌 재교육과 직무 전환을 통해 새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수진 수석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및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통합적 국가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수석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제조공정 탄소진단 △저탄소 공정 재설계 △기술 실증 및 사업화 △디지털 기반 에너지·탄소 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수소환원제철과 산업 RE100의 성패가 설비 투자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지자체·철강사·금융기관·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 구성과 지역별 통합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환경과경제·ESG연구소 유성찬 소장은 “막대한 청정전력과 청정수소가 필요하고 이를 운반할 송전망과 항만, 저장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지능형 전력망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