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금속, 90억 유증으로 자본 확충…대동 자회사 ‘하이드로텍’ 인수
고부가 주물·로봇 첨단소재에 유압사업 추가, 2030년 매출 2,400억 원 밸류업 목표 추진
주물부품 전문기업 대동금속(대표이사 이풍우)이 유압부품·시스템 기업 하이드로텍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대동금속은 8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약 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대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하이드로텍(대표이사 김상일)의 지분 94.7%를 약 9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거래를 통해 자본 기반을 보강하고, 매출이 발생하는 신규 사업을 편입해 상장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주조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압부품·시스템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는 대동금속이 최대주주인 대동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재원으로 대동이 보유한 하이드로텍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동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번 증자에 참여해 대동금속의 상장 안정성과 중장기 사업 기반 강화를 지원한다. 대동이 취득하는 대동금속 신주 300만주의 예정 상장일은 9월 17일이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특수관계인 간 거래인 만큼 독립된 회계법인을 통해 하이드로텍의 기업가치를 평가해 거래가액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대동 입장에서도 대동금속의 안정적인 사업 지속은 농기계 생산 경쟁력과 직결된다. 대동금속은 대동 엔진에 사용되는 주요 주물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공급 기반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부품 개발과 인증, 생산 전환 등에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동금속의 상장 및 사업 안정성을 높여 엔진 주물부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유지하고 공급망 전환 및 생산차질 리스크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대동금속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주조 소재·부품에 유압부품·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사업 축을 추가한다. 하이드로텍이 대동 농기계 사업과 연계된 기존 수요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비교적 예측 가능한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대동금속의 산업장비 고객 기반과 하이드로텍의 제품군을 연계해 외부 고객과 신규 제품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조사업과 유압부품·시스템 사업을 양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하이드로텍은 농기계와 산업장비 등에 사용되는 유압부품과 유압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대동이 생산하는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에 필요한 유압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농기계·산업기계 업체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 간 연평균 2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드로텍은 유압부품뿐 아니라 농기계의 동력을 전달하고 속도를 제어하는 HST(Hydrostatic Transmission, 정유압식 변속기)와 유압시스템 설계·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수동식 HST부터 기계식·전자식 서보 HST까지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단품 중심에서 고객 맞춤형 유압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유압시스템에 ECU·센서·CAN 통신 등 전자제어 기술을 접목한 전자유압시스템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농기계뿐 아니라 산업기계·로봇·모빌리티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압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유압 시장은 2025년 약 560억 달러에서 2034년 약 859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산업장비 수요와 자동화 확대에 더해 기존 유압장치에 센서와 전자제어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전자유압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관련 부품과 시스템의 적용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주조 중심의 사업구조에 유압부품·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더해 대동금속의 사업 기반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라며 “고부가 주물 부품 사업, 로봇, 모빌리티 분야 첨단 신소재 사업 그리고 유압부품 시스템 사업까지 사업 간의 성장 시너지를 높여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매출 2,400억 원 목표를 달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금속은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핵심 전략으로 ▲고부가 주물 수주 확대 ▲스마트팜 분야 첨단소재 사업화 ▲로봇·모빌리티 신합금 첨단소재 사업화 ▲제조 인공지능전환(AX)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