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 수출 역대 최대…친환경차가 이끌어
자동차 수출액 62억4천만달러 전년比 7% 증가…역대 7월 최고 친환경차 수출 25.5% 늘어…생산·내수도 동반 증가
국내 자동차 수출이 친환경차를 앞세워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주력 지역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도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견조한 글로벌 수요도 생산과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역대 7월 자동차 수출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는 2023년 59억달러였으며 지난해 7월에는 5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7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5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9억4천만달러로 31.9% 늘었으며 하이브리드차도 22.2% 증가한 16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수출액은 36억5천만달러로 3.1% 감소했다.
수출 대수로도 친환경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친환경차 수출은 8만7,6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가 5만7,986대로 32.7% 늘었고 전기차는 2만7,671대로 36.4%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은 62만817대로 전년 동기보다 26.5%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EU 수출이 증가했다. 북미 수출액은 32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0% 늘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수출은 27억4,600만달러로 17.9% 증가했다. EU 수출액은 8억8,100만달러로 23.5% 늘었다. 중동 수출도 4억3,300만달러로 12.7%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아시아 수출은 27.1%, 기타 유럽은 12.9%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7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5만2,07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13만9,256대로 0.5% 증가했으며 수출량은 24만4,181대로 15.3%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생산량은 246만2,974대로 1.5%, 내수는 98만6,845대로 2.2%, 수출은 168만5,471대로 3.8% 증가했다.
내수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강세를 나타냈다. 7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8만4,1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해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의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3만5,936대로 47.5%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23만7,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3% 늘었다.
업체별 생산은 기아가 16만5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0% 증가했고 한국지엠도 4만2,194대로 32.7%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13만1,450대로 4.7% 감소했다. 수출은 기아가 10만5,112대로 26.0%, 한국지엠이 4만1,312대로 33.4% 증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9만310대로 1.4% 늘었다.
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은 하반기 자동차산업 전망과 미래차 전환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부는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사와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산업 동향과 하반기 전망, 미래차 전환 및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등 해외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400만대 이상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전동화에 대응해 부품산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완성차 업체와 부품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