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원료價 인상 악재 뚫고 ‘외형·수익성’ 동시 사수
상반기 별도 매출 4,015億-순익 136億, 전년比 7.1%·67.8% 증가…영업이익률 ‘4.4%’ 개선 원가 상승 압박 속 판매가 인상·비용 관리로 실적 방어…수출 증가율 15.5%로 내수 6% 상회
스테인리스(STS) 냉연 단압밀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올해 상반기에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회사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의 상반기 매출은 별도 기준 4,0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반기 영업이익은 176억 원으로 49.3% 증가했고, 반기 순이익이 136억 원으로 67.8% 뛰었다. 이에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4.4%로 1.2%p 개선됐다.
연결 기준으로는 상반기 매출이 4,025억 원을 달성한 가운데 내수가 3,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고, 수출이 616억 원으로 15.5%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이 내수를 크게 웃돌았다. STS 강판 매출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에 3,96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7.2% 늘었다.
매출 증가의 한 축은 판매단가가 뒷받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상반기 STS강판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318만 8,000원을 전년 동기 평균 판매가격 314만 3,000원에서 4만 5,000원이 올랐다. 상승률은 1.4%다.
다만 원료 부담은 올해가 더 컸다. 주원료인 STS 열연강판 평균 매입단가는 올해 상반기 톤당 226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 평균 218만 8,000원에서 8만1,000원이 상승했다. 상승률은 3.7%로 판매가 인상 폭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판매가와 원료가의 차이는 톤당 91만 9,000원으로 좁혀졌다. 전년 동기 95만 5,000원에서 3만 6,000원 축소됐다. 원가 압박 속에서도 판매 확대와 비용 관리로 수익을 방어한 셈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포스코와 해외 원재사로부터 원재를 조달하는 원료 공급망 구조를 갖고 있다.
판가 상승 및 수익성 개선에 생산량은 증가했다. 본사인 창원공장의 상반기 STS강판 생산량은 12만 9,37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가동률은 79.2%로 전년 동기보다 3.15%p 낮아졌다. 실제 가동시간이 3,395시간에서 3,266시간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가동률 및 가동시간이 줄었음에도 생산이 늘면서 시간당 생산성은 되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황은 상반기 일시적으로 살아났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고환율도 장기화됐다.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에 한동안 유통시장의 재고 비축 수요가 몰렸다.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량은 49만 톤으로 3.0% 늘었다. 판매량은 49만 1,000톤으로 3.3% 증가했다.
이에 현대비앤지스틸의 시장 내 점유율도 소폭 올라갔다. 회사가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통해 자체 분석한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수입재 제외)은 28.9%다. 전년 동기 28.7%에서 0.2%p 상승했다. 판매량 기준 국내 2위를 유지했다.
또한 반기 말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6월 말 재고자산은 1,42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9% 감소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경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니켈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재고 비축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라며 “앞으로는 수요 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비용 효율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