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태양광·클린룸·데이터센터에 AI 접목
용인 스마트팩토리 '그린OS' 적용…태양광·공장 에너지 통합
신성이엔지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을 태양광 발전과 클린룸·드라이룸·데이터센터 등 주요 사업에 적용한다.
이는 설비 구축에서 나아가 실제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을 높이고 이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한국그린데이터와 '설비·데이터 융합 기반 에너지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경기 과천 신성이엔지 본사에서 열렸다. 조현성 신성이엔지 제조본부장과 이호준 한국그린데이터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했으며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신성이엔지가 보유한 태양광 발전·클린룸·드라이룸·데이터센터 관련 설비·기술과 한국그린데이터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모니터링·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결합하는 것이다.
양사는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관련 솔루션의 공동 사업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2020년 설립된 한국그린데이터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에너지 운영체제 '그린OS(GreenOS)'와 전기 안전 솔루션 '그린가드(GreenGuard)', AI 에이전트 '그리니(Greeny)'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설비에 별도의 계측기를 추가하지 않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앞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의 발전량·성능 데이터 분석 및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운영 ▲클린룸·드라이룸·데이터센터 등 신성이엔지 사업장과 공급 설비의 에너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 개선 ▲설비와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한 솔루션 공동 사업화 및 신규 시장 발굴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첫 실증은 신성이엔지 용인 스마트팩토리에서 진행한다. 한국그린데이터의 에너지 운영체제 '그린OS'를 적용해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용인 스마트팩토리는 지붕과 유휴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 거점이다.
양사는 이곳에서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통합해 분석하는 모델을 검증한다.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향후 제조 현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관련 솔루션 사업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를 제조 에너지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준 한국그린데이터 대표는 "이제 고객이 요구하는 것은 설비의 사양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쓰고 얼마나 배출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라며 "양사의 협력은 클린룸과 데이터센터, 태양광 설비의 운영 성과를 숫자로 증명하는 일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성 신성이엔지 제조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그린데이터의 AI 에너지 관리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해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 에너지 사용량을 하나의 데이터 체계에서 통합 분석하는 실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조 에너지 AX 분야의 대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공동사업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