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산업현장 안전에 미래 달렸다 – 환봉 용접 작업 중 폭발
- 환봉가공기계 세척작업 주변에서 용접 작업 중 폭발 건
본지는 국내 철강·금속업계의 안전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획 연재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업으로 매주 철강·금속업계 현장에 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재해 사례는 ‘환봉 용접 작업 중 폭발’ 건이다. 해당 사고는 재해자 5명이 환봉 가공기계인 필링기(Peeling Machine)의 세척 및 도장 작업을 수행하던 중, 인접한 장소에서 동료 작업자가 필링기 주변 개구부 덮개를 설치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진행하며 발생했다. 용접 순간 발생한 불꽃이 피트 내부에 체류 된 유증기에 점화되며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해당 사고가 폭발·화재 예방을 위한 환기 등의 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세척 작업에 사용된 세척제(신나)가 필링기가 놓인 피트 내부로 흘러들어 증발하면서 폭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폭발 범위 이하로 농도를 낮추기 위한 통풍·환기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인화성 액체의 유증기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설비 주변에서 용접 작업을 실시한 점이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화성 액체의 증기나 인화성 가스 등이 존재해 폭발·화재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통풍·환기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증기가 쉽게 체류하는 피트 등 밀폐된 공간은 농도를 폭발 범위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공단은 위험물을 사용해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나 그 상부에서 화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꽃이나 아크를 발생시키거나 고온이 될 우려가 있는 기계·기구 및 공구 등의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