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하반기 내수 소폭 회복에도 수출 부담…고용은 제자리
건설 부진 기저효과로 내수 개선 전망…전방산업별 수요 온도차 지속 EU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수출 감소 예상…생산은 전년 수준 유지
올해 하반기 국내 철강산업이 내수의 소폭 회복에도 수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철강 수요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방산업별 회복 정도가 달라 철강사들이 체감하는 수요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철강산업 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두 기관은 철강을 비롯해 기계와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의 고용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산업의 경우 내수와 수출의 흐름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수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수요산업별 경기 차이가 이어지면서 실제 철강시장에서 체감하는 수요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출 여건은 하반기 철강산업의 부담으로 꼽혔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철강재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철강산업이 내수 부진을 수출로 보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무역장벽 확대가 하반기 생산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철강 생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출 감소와 설비 전환·일부 폐쇄 등이 생산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내수가 소폭 회복하면서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하반기 철강산업 고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원으로는 약 400명 줄어드는 수준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를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류했다. 고용 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한다.
조선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2022~2023년 수주한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올해 선박류 수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약 339억1천만달러로 전망됐다. 국내 조선소는 올해 5월 현재 3,850만CGT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3년 이상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 조선업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2.7%, 약 3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의 생산·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조선용 후판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 등 다른 주요 전방산업의 회복이 더딘 만큼 하반기 철강산업 전반의 수요 개선 여부는 산업별로 차이를 나타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