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상 효과에 수익성 개선 기대
원-달러 환율 1,300원대 복귀 원료 수입비·외환손실 부담 완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원가 및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핵심 원료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철강업 특성상 원화 강세는 원료 구매비용과 외화부채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환율은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31일 1,442.94원에서 8월 21일 1,386.00원까지 하락했으며, 8월 24일 기준으로도 1,380원대에 머물렀다. 올해 6월 한때 1,550원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원화 가치가 상당 폭 회복된 모습이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과 국제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는 주요 철강사의 민감도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포스코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환율 민감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세전이익은 약 4,025억원 증가한다. 현대제철도 같은 조건에서 당기순이익이 약 676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료 수입액과 외화부채 규모가 큰 만큼 환율 안정은 원가 절감뿐 아니라 외환평가손실 축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상반기 제품가격 인상 효과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케 한다. 연초 톤 당 80만원 수준이던 열연 유통가격은 최근 96만~98만원, 70만원 선이던 철근 유통가격은 약 87만원까지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원료가격 안정과 환율 하락, 판매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철강사들의 실적 회복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요산업의 가격 저항과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은 부담 요인이다. 향후 실적 개선의 지속 여부는 환율 안정과 함께 제품가격 인상분을 실제 시장에 얼마나 안착시키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